귀환 창은 단 사십칠 초 동안 열렸다.
모니터 너머의 시우는 삼 년 전과 같은 얼굴이었다. 반면 화면에 비친 해온의 눈가에는 기다린 시간만큼 선명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문을 닫으면 너는 어떻게 돼?”
시우가 웃었다. “네가 기억하면 완전히 없어지는 건 아니겠지.”
해온은 비상 레버를 잡았다. 창을 유지하면 도시는 반복되는 사십칠 초 안에 갇힌다. 닫으면 시우가 있는 가능성은 영원히 관측 밖으로 밀려난다.
“나는 네가 없는 쪽을 정답이라고 부르지 않을 거야.”
“그럼 오답으로 살아.”
해온이 레버를 내렸다. 화면이 하얗게 번지기 직전, 시우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안도한 표정을 지었다.
새벽 2시 18분. 멈춰 있던 도시의 시계가 다시 움직였다. 해온의 단말기에는 미등록 음성 파일 하나가 남아 있었다. 제목은 귀환, 재생 시간은 사십칠 초였다.